UX 인터뷰 후기 | Jira Product Discovery
사용자 인터뷰에 참여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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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는 지 너무 너무 궁금하다.
컨텐츠로 접하는 것 말고, 직접 보고 듣고 싶다. 그래서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세일즈콜이나 서베이 요청에 무조건 Yes Yes Yes로 응답한다. 이 블로그 운영에 사용하는 Gitbook의 CS 총괄(?)과도 줌 콜을 했었다.
그렇게 호시탐탐(?) 사용자 노릇을 할 기회만 노리는 나에게 또다시 미끼가 던져졌다.
내가 사용자로서 좋아하는 앱은 이런저런 기능이 가득한 업무용 앱이다. 90년대에 컴퓨터를 접한 사람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툴바에 기능이 가득해야 좋다. 특히 업무용 소프트웨어가 직관을 사용하길 요구하면 짜증이 난다. G-suite도 내 관점에서는 불편할 정도로 생략된 제품이다. 그래서 호불호의 대상인 Jira나 MS office같은 제품을 개인적으로 꽤나 만족스럽게 쓰는 편이다. (구세대 그 자체)
아무튼. 그래서 Jira에서 새 제품(Product Discovery)가 나왔을 때도 바로 사용해봤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하며 쓰고있다.
Product Discovery는 Jira에서 프로젝트를 생성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유형 중 하나로, 말 그대로 구현 전 단계에서 사용하는 타입의 프로젝트다. 클래식 프로젝트에서는 Task를 관리하지만, Discovery 프로젝트에서는 idea를 관리한다. 그리고 그 idea에서 다양한 필드를 생성하고 설정할 수 있다.
실제로 이 기능을 쓰기 시작한 후 노션에서 관리하던 사용자 스토리 백로그를 모두 Jira로 옮겼다. 시각화 옵션이 다양해지고 개발 티켓과의 연계가 쉬워져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쓸 정도로 만족하는 제품이라서 시차를 이기고서라도 인터뷰를 할 의향이 충분히 있었다.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자정이었는데도.
인터뷰는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주도했고, 프로덕트 매니저도 중간중간에 추가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인터뷰의 주제는 import 경험이었다. 노션에서 백로그를 관리하던 나의 경우처럼, Product Discovery를 사용하려면 이전에 다른 곳에서 관리하던 정보를 옮겨와야 한다. 그 지점이 유입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어 이런 인터뷰를 준비한 것으로 추정한다.
하는 일이 뭐고 팀 구성은 어떻게 되나.
PM이고, 팀 구성은 이렇게 저렇게 되어있다.
Discovery project와 classic project는 몇개씩 쓰는 중인가.
각각 하나씩 쓰고있다. 한 코드베이스에 하나의 클래식 프로젝트를 쓰는 게 원칙인데, 다행히 내 제품은 코드베이스가 하나다.
import 어떻게 했나.
한땀한땀 복붙했다.
import 경험을 더 자세히 이야기해달라.
노션 DB를 export한 결과물이 별로라서 어쩔 수 없었다. (옮겨갈) 가치가 확실했기 때문에 들인 시간이 아깝지는 않았다. 그리고 크롬 익스텐션 기능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잘 썼고, 오히려 옮겨가면서 출처가 정확해져서 좋았다.
그렇다. 필요한 부분만 인용할 수 있었고, 내/외부에서 얼마나 리퀘스트가 많았는지를 insight의 수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PM] migrate하기 전 어떤 것을 확인했나?
일단 노션에서 관리하던 것을 똑같이 할 수 있는지 확인했고, 다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기능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그리고 idea 티켓이랑 클래식 프로젝트 산출물 티켓의 연결성을 가져갈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했다. 노션과 지라 사이를 오가지 않도록.
그럼 노션에서 Jira로 옮기는 건 혼자 결정했나?
일단 조금 테스트해서 팀이랑 공유한 다음에 결정했다. 원래 내가(나만...) 주로 관리하던 거니까.
[PM] 테스트해서 팀한테 공유할 때는 dummy data를 사용했는지?
아니다. 그 당시 작업하던 것과 관련된 idea 티켓을 만들었다. 산출물과의 연결성을 보여줄 수 있고, 이해하기 쉬우니까.
[PM] 그럼 다 옮기기로 정했을 때는 다시 새 프로젝트를 팠나 아니면 테스트 프로젝트에 마저 옮겼나?
테스트 프로젝트에 마저 옮겼다. 프로젝트 이름만 바꾸면 되니까.
또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더 말할 만한 건?
음.. 나 크롬익스텐션 기능 마음에 들어서 개인적으로도 스크랩북처럼 쓰고있다.
오오 흥미로운데? 잘 쓴다니 기쁘다.
내가 인터뷰 요청을 받고 생각해봤는데, 작년에 쓴 업무용 툴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어. 그래서 얼마나 잘 쓰는지 얘기하고 싶었어. 좋은 프로덕트야!
(훈훈한 마무리)
인터뷰를 하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Product Discovery라는 제품은 아무래도 들이는 노력에 비해 정량적인 성과가 좋지는 않을 것 같다. 이미 Aha나 Monday를 이용하고있다면 굳이 번거롭게 옮길 동기를 발견하기 어렵다(스프레드시트 쓰고있다면 냉큼 옮겨가시길...!). Jira의 다른 프로젝트와 잘 연계되는 점도 PM이나 PD에게만 체감될 것 같다.
나는 원래 Jira를 잘 쓰고 있었고 호기심이 많으니까 바로 갈아탔지만, 이 기능이 런칭하고 얼마나 흥행(?)했을지는 의문이다. Atlassian 제품 생태계를 더 견고하게 하는 것 또한 목표일텐데, 그런 목표의 성패는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도 궁금하다. 아무래도 나를 인터뷰했던 사람들에게 링크드인 친구 요청을 해봐야겠다.
크롬 익스텐션은 말하는 건지?